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3일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방대본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7.3/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음상준 기자,이영성 기자 = 방역당국이 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향후 유행 규모에 대해 커졌다 작아졌다를 반복할 수 있고, 특히 온도가 낮아지는 가을에는 유행 규모가 더욱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이날 오후 방대본 정례브리핑에서 "백신이 나오기 전까지는 코로나19를 다 퇴치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국내 코로나19 유행은 지난 1월 최초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2~3월에는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대규모 확산이 발생했다.

이후 4월에는 확진자 발생이 감소세를 띄었고,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지난 5월6일 방역지침을 한단계 낮춘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했다.

그러나 생활 방역 전환 후 이태원 클럽발 확산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이어졌으며, 확산은 수도권을 넘어 현재는 충청권·호남권, 다시 대구 지역까지 전국으로 퍼져나가는 모습이다.

정 본부장은 "장기전에 대비해 유행 규모는 컸다가 적었다가를 반복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최대한 방역조치로 유행 규모를 최소화하고 지역감염 차단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전세계적 유행이 계속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가을이나 겨울철이 되면 바이러스가 낮은 온도에서 더 오래 생존할 수 있어 유행의 규모가 조금은 더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가을·겨울이 진행되고 있는 남반구 지역의 유행양상들을 보면서 유행의 패턴이 어떻게 변할지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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