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연락두절된 9일 저녁 서울 종로구 와룡공원 일대에서 경찰이 야간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 박 시장의 딸은 오후 5시 17분께 '4~5시간 전에 아버지가 유언 같은 말을 남기고 집을 나갔는데 전화기가 꺼져 있다'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0.7.9/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이상학 기자,정혜민 기자,서혜림 기자,한유주 기자 = 실종신고된 박원순 서울시장이 공관을 나선 지 11시간 정도 지나는 등 장기화 조짐이 보이면서 경찰과 소방당국이 수색 인원을 늘리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9일 오후 9시30분 현재 경력 700여명과 드론 3대, 경찰견 4마리를 동원해 박 시장의 소재 파악에 집중하고 있다.

아울러 경찰은 어두워짐에 따라 서치라이트를 비롯한 야간 수색용 장비도 동원했다. 밤샘 수색 가능성도 제기된다.

성북소방서도 장비 15대와 지휘차 1대, 펌프차 3대, 구급차 5대, 구조대차 1대와 인원 58명을 수색 작업에 투입했다.

경찰은 박 시장의 휴대전화가 꺼진 최종 위치인 서울 성북구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서울청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경찰 수백명을 투입해 인근 지역 산을 모두 수색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박 시장은 이날 오전 10시44분쯤 종로구 가회동 소재 공관에서 나온 것으로 확인됐으며 오후 5시17분쯤 박 시장의 딸이 112에 실종신고를 했다.

서울시는 박 시장이 집을 나서기 직전인 이날 오전 10시40분 박 시장의 오후 공개일정과 관련돼 "부득이한 사정으로 일정이 취소됐다"고 출입기자들에게 공지했다.

시는 오전 서울시청 펜싱팀 선수단의 합숙소를 현장 점검하는 일정을 취소했으며, 오후 4시40분 시장실에서 예정된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면담 일정도 취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박 시장은 성북동 공관 근처에 있던 폐쇄회로(CC)TV에 따르면 오전 10시44분쯤 성북동 소재 공관에서 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박 시장은 모자를 쓰고 등산 배낭을 든 채 검은색 상하의 차림으로 길을 나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 시장은 관사 인근 와룡공원 방향으로 걸어가는 모습이 포착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경찰은 이날 오후 5시17분쯤 박 시장의 딸 박모씨로부터 "아버지가 이상한 말을 하고 나갔는데 전화기가 꺼져있다"는 112신고를 받고 박 시장의 소재를 찾기 시작했다.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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